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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美 독감, 제2신종플루 사태 재연?”불안 증폭

신종플루 공포 경험…전문의들 "독감 예방주사 맞았다면 안심해도 돼"

미국 전역이 독감 바이러스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미국 내 살인독감이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음에도 2009년의 신종플루 사태가 다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국(CDC)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는 'H3N2'다. 전체 50개 주 중 47개 주가 감염됐고 미네소타주에서만 27명이 사망했다. 뉴욕주는 환자가 2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DC는 정확한 사망 통계와 원인은 밝히지 않았지만 독감이 유행단계에 접어든 만큼 예방접종을 하고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는 등 적극적으로 확산방지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거리 떨어져 영향력 미미할 것" 정부발표 불신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 역시 13일 발표를 통해 최근 국내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유형은 H1N1으로 미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H3N2와 다르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부 당국의 발표에도 국민들은 안심하기보다 '혹시'하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유행했던 신종플루를 통해 독감 바이러스의 공포를 실감했고 미국 내 감염자의 국내입국 등 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거리적으로 미국과 상당 부분 떨어져 있어 영향력이 미미 할 것이라는 정부당국의 발표가 미덥지 못하다.

특히 충남 세종시에서 미국 내 독감 바이러스와 같은 타입에 감염된 환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미국 독감과 관련한 검색어가 연일 상위에 랭크되는가 하면 태아의 안전성 문제로 독감 예방접종을 미뤘던 임산부들도 관련 카페에 '더 큰 사태가 벌어지기 전 이제라도 주사를 맞아야한다'는 글을 올리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대학병원의 호흡기내과․ 감염내과 등에는 독감 예방접종이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전화가 증가하고 있다. 병원을 방문한 이들 중에는 단순 감기증상임에도 입원을 요구하거나 이제라도 독감주사를 맞겠다는 이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를 찾은 신선영(39·여)씨는 "아이에게 독감 증세가 있는데 약을 먹고 낫기만을 기다리다 상태가 더 심해지는 것보다는 입원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 같아 입원이 가능한지를 여쭤봤다"며 "몇 년 전 신종플루로 고생했던 적이 있어 미국 독감이 우리나라로까지 전염돼 확산될까 걱정 된다"고 말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200여종의 바이러스와 세균이 원인인 감기와 차이가 있다. 고열, 콧물, 기침, 목 아픔, 근육통, 두통 등 증상이 있어 감기와 비슷하지만 정도가 심하고 전염성이 강해 단기간 내에 유행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의 세 가지 항원형으로 구분된다. 이중 유행성 독감은 A, B형에서 주로 발생하며 A형은 사람과 동물에서, B형은 사람 간에 질병을 일으킨다.

전문의들 "미국처럼 대대적으로 유행할 가능성 낮아"

미국에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H3N2와 2009년에 창궐해 우리나라에만 24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 H1N1 역시 A형에 속한다.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H항원과 N항원의 종류에 따라 여러 가지로 나누는데 H항원성은 10~40년 마다 변종이 생겨나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특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H항원은 0~15, N항원은 0~9까지로 구분한다.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는 "미국 내 독감 감염자 수가 기존보다 많은 것은 총 세 가지로 추측해볼 수 있다"며 "미국 내 예방 접종률이 떨어졌거나 유행하는 H3N2가 변종된 형태라 백신 주사에 포함된 인플루엔자와 일치하지 않을 때 최근 2~3년 동안 미국 내 H3N2의 유행이 없어 지역사회 내 군중면역이 감소했을 경우 이러한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접종된 백신 주사의 인플루엔자와 현재 유행하는 H3N2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접종된 백신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다행히 국내 의료기관에서 접종된 인플루엔자 백신은 H3N2는 물론 현재 국내에서 돌고 있는 H1N1과 봄철에 대두되는 B형 인플루엔자도 포함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면 일단 안심해도 된다"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독감 예방접종률이 높은 만큼 미국처럼 독감이 대대적으로 유행하거나 큰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는 이미 2011년에 H3N2의 유행이 있었던 만큼 미국과 같이 H3N2 인플루엔자가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 올해의 주된 유행 바이러스는 H1N1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30115173709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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