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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이야기

불붙은 물의 전쟁

페트병 수돗물, 해양심층수, 탄소수, 산소수, 빙하수…. 연간 4000억원에 달하는 '먹는 샘물(생수·生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물'들이다. 

우선 첫 도전자는 해양심층수가 될 전망이다. 최근 국토해양부가 해양심층수 취수구역 4곳을 추가로 지정하면서, 해양심층수를 퍼낼 수 있는 곳은 강릉 정동진, 울릉 태하·현포·저동, 동해 추암, 양양 원포, 속초 외옹치, 고성 오호 등 8곳으로 늘었다. 

해양심층수는 햇빛이 도달하지 않는 바다 200m 이상 깊이의 차가운 물로, 사람 몸에 좋은 영양염류와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국토부는 수심(200m 이상)과 수질 기준을 통과한 물에 대해 취수 허가를 내주는데 업체들은 바다 밑 250~1050m 깊이까지 취수관을 넣어 바닷물을 퍼올린다. 

이를 활용해 물 상품을 개발하려는 업체들도 많아져 워터비스 '몸에 좋은 물', CJ제일제당 '울릉미네워터', 롯데칠성 '블루마린' 등이 해양심층수 개발을 끝내고 이달 중 시판할 예정이다. 진로와 금복주는 이를 원료로 하는 소주를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며, 풀무원에서는 해양심층수를 써서 만든 두부를 생산하기로 했다. 

해양심층수 이달 시판, 페트병 수돗물 10월 합법화 
4000억 생수시장에 도전… 산소수·빙하수도 준비 

여기에 '수돗물'도 가세할 전망이다. 환경부가 오는 10월부터 병에 담은 수돗물을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률을 개정한 덕분이다. 

현재 서울시 '아리수'나 부산시 '순수', 광주시 '빛여울수', 인천시 '미추홀참물'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병입(甁入) 수돗물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공공 행사장 등에서 무료로 공급되고 있다. 다만 수돗물을 용기에 넣어 팔 수 없도록 하는 현행 수도법 때문에 시판되지는 못했다. 환경부 수도정책과는 "페트병 수돗물은 낡은 급수관을 통해 흘러나온 수돗물을 모은 것이 아니라 수도사업자들이 직접 정수지에서 만들어 담은 것이기 때문에 깨끗하다"고 말했다. 

또한 산소수는 생수(生水)에 산소를 기존 제품보다 10배 이상 주입, 피로 회복 속도를 높였다는 물이며, 탄소수는 이산화탄소를 많이 넣어 청량감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빙하수는 캐나다 휘슬러 산맥 청정 빙하를 녹여 만들었다는 '휘슬러'가 대표적이다. 

가격으로 보면 페트병 수돗물이 500mL에 100~200원 정도로 기존 생수 500~900원에 비해 단연 싸다. 해양심층수와 산소수는 1500원선이고, 탄산수는 제품에 따라 1000~5000원까지 천차만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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