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은 책방부터 지난달 문 연 서점 등 7곳 가보니
빳빳한 새 책 아니지만 정가보다 40% 저렴, 다양한 古書·희귀본까지…
헌책 거리는 원래 부산 보수동이 '메카'다. 169개 고서점이 즐비한 일본 도쿄 간다(神田) 진보초(神保町)역 주변 '헌책 거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보수동 말고도 청계천 헌책방 거리에도 전통이 있다. 지하철 6호선 동묘앞역 창신동 영광서점(02-2252-6063) 역시 헌책방 유산을 이어가는 곳이다.
유흥 소음으로 들썩이는 신촌이 헌 책방 군락(群落)으로 자리매김한 건 요즘이다. 터줏대감인 공씨책방, 정은서점, 숨어있는 책 대열에 2010년 이후 도토리, 북오프, 글벗, 알라딘이 합류했다. 마침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가 펴내는 잡지 '디자인서울'이 신촌 헌책방 거리를 둘러봤다.
헌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난다. 잉크 얼룩이 채 가시지 않아 빳빳한 새 책과는 다른 묵은 향(香)이다. '전에도 누군가 이 책을 넘기면서 생각에 잠겼겠지'라는 상념이 표지를 덮고 나면 야릇한 애틋함이 주위를 감싼다. 값이 싸다는 장점도 빼놓을 수 없다.
30년 역사를 지닌 공씨책방(02-336-3058)은 '헌책방 교보문고'를 꿈꾼다. 회기동 대학가에서 시작, 서울대·광화문을 거쳐 지금 자리에 뿌리를 내렸다. 창립자인 공진석씨는 1990년 타계했고 지금은 친척이 운영 중이다.
숨어있는 책(02-333-1041)은 출판사 편집자 출신 사장이 차린 헌책방으로 인문, 문학, 철학, 사회과학 분야 책이 많다. 보통 정가의 40%선에서 근사한 책을 손에 넣을 수 있다.
- 헌책 향이 잔잔히 피어나는 서울 신촌 일대. 글벗서점을 찾은 한 애서가(愛書家)가 수북이 쌓인 헌책더미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사진 김윤해)
글벗(02-333-1382)은 2010년 문을 열었다. 원래 홍대 정문 근처에서 중고서점 '온고당'을 운영하던 주인들이 옮겨왔다. 고서(古書)에서 철학, 문학, 인문, 연구서적, 잡지, 교재 등 다양한 분야 장서 15만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일본·독일 외국 잡지와 단행본도 있다.
도토리 중고책방(02-322-0711)은 신촌 현대백화점 맞은 편에 있다. 어지러이 꽂혀 있는 책 중 찾고 싶은 게 있다면 직원에게 물어보면 편하다. 오래된 음반도 취급한다.
북오프(02-3273-2902)는 일본에서 유행하는 도서할인점을 들여왔다. 쾌적한 매장과 진열 상태가 눈길을 끈다. 일본 서적이 많고 잡지나 중고 음반도 구비했다.
1969년부터 있던 정은서점(02-323-3085)에서는 흔한 일반 서적뿐 아니라 다양한 고서와 희귀본, 논문집과 발굴 보고서도 만날 수 있다. 없는 책이 있을 수 있겠지만 오래된 책, 찾기 어려운 책을 찾을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일본어 원서가 많다.
종로 2가에서 돌풍을 일으킨 알라딘 중고서점은 지난달 신촌점(1544-2514)으로 가지를 뻗었다. 깔끔한 내부에 다양한 책을 사고판다. 홈페이지(off.aladin.co.kr)에서 엿보고 가도 좋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3/27/201203270003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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